Paul Simon –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lyrics

paulsimonstillcrazyafteralltheseyearscover

SIDE ONE

1.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못 견디게 좋아’

간밤에 길을 가다가
옛 연인을 만났지.
그녀는 나를 만나 반가운 듯했어.
나는 그냥 웃었고.
옛날 이야기를 좀 하다가
맥주도 좀 마셨지.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미치도록 좋아.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나는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는
그런 타입이 아니야.
익숙한 방식에만
기대는 편이지.
귓가에 속삭이는
사랑 노래를 좋아하는 타입도 아냐.
그런데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미치도록 좋아.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새벽 네 시,
완전히 지쳤어.
하품을 하면서
내 인생이 흘러가 버리기를 빌어.
걱정은 안 할거야.
해서 뭐하겠어?
어차피 모두 희미해질 텐데.

이제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차들을 보고 있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좀 피해를 끼칠까 봐 걱정돼.
그래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 배심원이라면
내게 유죄를 선고하진 않겠지.
여전히 좋아.
여전히 좋아.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2. My little town
‘내 작은 마을’

작은 고향 마을에서
나는 하느님이 우리 모두를 늘 굽어본다고
믿으면서 자랐지.
내가 외톨이로 구석에만 붙어 있으면
그 하느님은 나를 다그치곤 했지.
문득 기억이 나,
내 작은 마을이.

학교를 마치면
자전거를 잽싸게 달려서
공장들 앞을 지나 집으로 갔지.
엄마는 빨래를 하고 있었어.
우리들 셔츠를
더러운 바람에 널어 말렸지.

비가 오고 나면
무지개가 걸렸어.
하지만 색깔은 전부 까맸지.
색깔이 정말로 없었던 건 아냐.
사람들의 상상력이 부족했던 것뿐.
모든 게 늘 똑같았어.
내 작은 마을에서는.

내 작은 마을에서
나란 사람은 아무 의미가 없었지.
그저 우리 아빠의 아들이었을 뿐.
나는 열심히 저금했어.
좋은 날을 꿈꾸면서.
방아쇠에 걸친 손가락처럼
뛰쳐나가고 싶어 안달이었지.
죽은 사람과 죽어가는 사람들만 있는
내 작은 마을을 뒤로 한 채.

3. I do it for your love
‘난 당신을 사랑하기에 그렇게 했어’

우리는 비 내리는 날 결혼했어.
하늘은 누랬고
풀밭은 칙칙했지.
우리는 서류에 사인을 하고
차를 몰아 떠났어.
난 당신을 사랑하기에 그렇게 했어.

우리가 묵은 방들은 퀴퀴했고
모든 배관들은 낡았고.
겨울 내내 둘 다 감기를 달고 살았지.
구할 수 있는 한 잔뜩
오렌지 주스를 마셔대면서.
난 당신을 사랑하기에 그렇게 했어.

중고 물건을 파는 가게에서
러그를 하나 발견했어.
그걸 집으로 가져갔지, 당신에게로.
가는 동안 색깔이 번져서
오렌지색이 파란색을 물들였어.

이성의 따끔함,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
북반구,
그리고 남반구에서,
사랑이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졌지.
난 당신을 사랑하기에 그렇게 했어.
당신을 사랑하기에.

4. 50 ways to leave your lover
‘연인을 떠나는 50가지 방법’

‘문제는 모두 당신 머릿속에 있어요.’
그녀는 내게 말했어.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답은 쉬워요.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괴로워하는 걸 보니
당신을 돕고 싶군요.
연인을 떠나는 방법은
오십 가지는 된다구요.’

그녀는 말했지, ‘나는 원래 남들 일에
간섭하는 사람은 아니예요.
게다가 내 의도가
왜곡되거나 오해되길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거칠게 들릴 위험을 안고서라도
다시 한번 말하죠.
연인을 떠나는 방법은
오십 가지는 될 거예요.
오십 가지쯤은 방법이 있을 거예요.’

‘슬쩍 뒷문으로 빠져나가요, 잭.
새로운 계획을 세워요, 스탠.
괜히 내숭 떨 필요 없어요, 로이.
그냥 자유로워지라구요.
버스에 훌쩍 올라타요, 거스.
길게 옥신각신할 필요 없어요.
그냥 열쇠를 돌려줘요, 리.
그리고 자유로워져요.’

그녀는 말했지, ‘당신이 그렇게 괴로워하는 걸 보니
나도 속이 상하네요.
당신이 다시 웃을 수 있도록
내가 도울 수 있다면 좋겠어요.’
나는 말했지, ‘그 말 고마워요.
그럼 그 오십 가지 방법이란 걸
설명해줄래요?’

그녀는 말했어, ‘우리 둘 다
오늘 하룻밤 더 생각해보는 게 어때요.
장담하는데, 아침이 되면
당신도 깨닫기 시작할 거예요.’
그리고 그녀는 내게 키스했지.
아마도 그녀 말이 옳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연인을 떠나는 방법은
오십 가지는 있을 거야.
오십 가지쯤은 방법이 있을 거야.

5. Night game
‘야간 경기’

두 사람이 아웃되었고,
스코어는 동점.
8회 말이었는데,
투수가 죽었어.

사람들은 그의 스파이크를
투수 마운드에 내려 놓았고
그의 유니폼을 찢었지.
그의 등번호만이 그라운드에 남았지.

갑자기 밤이 싸늘해졌어.
달보다 더 싸늘해졌어.
뼈처럼 하얀 별들,
오래된 경기장.
함성보다 더 오래되고
팀들보다 더 오래되고.

세 사람이 아웃되었고,
시즌은 패배로 끝났어.
방수포를 덮었지.
겨울의 서리 위로.

*****

SIDE TWO

1. Gone at last
‘이제 다 끝났기를’

밤은 검고, 길은 얼어붙었다.
눈은 내리고, 바람은 소용돌이쳐 오르고.
나는 운전에 지쳐
잠깐 쉬려고 세웠지.
화물차 휴게소에 앉아서
지난 날을 돌아봤어.
오랫동안 줄줄이 불행만 겪었지만
이제 다 끝났기를 빌어.

이제 다 끝났기를, 다 끝났기를.
이제 다 끝났기를, 다 끝났기를.
오랫동안 줄줄이 불행뿐이었지만
이제 다 끝났기를 빌어.

나는 벙어리가 아냐.
나는 일어나서 좀 어슬렁거렸지.
나는 쉽게 마음이 가는 편은 아닌데 말야,
그 남자애는 너무 의기소침해 보이더라고.
어이, 꼬마야. 말해봐, 무슨 일이냐?
왜 그렇게 풀 죽었는지 말해봐.
나는 오랫동안 줄줄이 불행만 겪었지만
이제 다 끝났기를 빌어.

살다보면 이따금 난데없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을 때, 마음의 준비도 안 했을 때,
누군가가 나타나서 네 기운을 북돋우곤 하는 법이야.
네 짐을 나눠서 져주곤 하는 법이야.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끝없이 가라앉고만 있었겠죠.
나는 오랫동안 줄줄이 불행만 겪었지만
이제 다 끝났기를 빌어.

2. Some folks’ lives roll easy
‘어떤 사람들의 삶은 쉽게만 굴러가는데’

어떤 사람들의 삶은 산들바람처럼 가볍게 굴러가죠.
여름밤을 훨훨 날아
화창한 날을 향해 나아가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이 걸려 넘어져요.
하느님, 대부분은 넘어지고 만다고요.
그들의 잘못이 전혀 아닌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별을 따지 못해요.

그래서 제가 당신에게 왔답니다.
이렇게 당신의 문을 두드리고 있답니다.
제가 자격이 없다는 건 알지만,
그러셨잖아요, 내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완전히 망하는 날에는
언제든 당신에게 의지하라고.

어떤 사람들의 삶은 쉽게만 굴러가는데
어떤 사람들의 삶은 전혀 굴러가질 않아요.
털썩 넘어져버리죠.
털썩 넘어져버려요.
어떤 사람들의 삶은.

3. Have a good time
‘즐겁게 보내’

어제는 내 생일이었어.
일 년은 또 더 버텼군.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니까
나는 우울해야 마땅하지만
웬걸, 나는 즐겁게 보내고 있어.

난 평생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했지.
사랑을 너무 많이 해서 지쳤어.
그만 자러 가야겠어.
하지만 머릿속에서 이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있군.
“자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심장부에서는 편집증이 기승이지만
나는 그게 다 과장이라고 생각해.
이것도 과장되었고 저것도 과장되었지.
그 사람들은 놀 줄을 몰라.

신문에 난 이야기는 안 믿어.
어떻게든 내 돈을 얻어보려고 하는 소리들이야.
나는 걱정 안 해.
허둥지둥거리지도 않아.
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어쩌면 내가 웃고 즐기면서 파국을 향해 가는지도 모르지.
어쩌면 내 인생은 벌써 뻔한지도 모르지.
어쩌면 내가 인류의 운명에
장님처럼 눈을 감고 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가 대체 뭘 할 수 있겠어?

그러니 그저 우리가 가진 물건들에 축복있기를,
하느님이 미국을 축복하기를,
우리의 생활 방식을 축복하기를.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자고.
그러면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낼 테니까.

4. You’re kind
‘상냥한 당신’

당신은 상냥해요.
너무나 상냥해요.
내가 앞 못 보는 처지일 때 나를 구해주었죠.
내가 어울릴 줄 모르는 외톨이일 때
당신의 베개에 나를 뉘어주었죠.
당신은 상냥해요.
너무나 상냥해요.
너무나.

당신은 착해요.
너무나 착해요.
당신의 이웃들에게
나를 소개해주었죠.
평생 그렇게 많은 친구는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건 다 당신이 착하기 때문이죠.
당신이 너무나 착하기 때문에.

어째서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를 대할까,
정말이지 알 수 없는 일이에요.
당신이 앞으로 영원히 나를 사랑할 거라고 생각하면
나는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그러니 안녕, 이만 안녕.
이제 당신을 떠나야겠어요.
이유를 묻는다면,

난 창문을 열고 자는 걸 좋아하는데
당신은 닫고 자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해두죠.
그러니 안녕,
이만 안녕,
안녕.

5. Silent eyes
‘조용한 시선들’

조용한 시선들,
예루살렘을
지켜보네.
그녀에게 돌로 된 침대를 만들어주네.

조용한 시선들,
누구도 그녀를 위로하지 않을 거야.
예루살렘은
혼자서 우네.

그녀는 슬프고,
슬퍼.
불꽃처럼 타오르며,
내 이름을 부르네.

조용한 시선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
사막의 태양 속에서
이글이글 불타네.
언젠가 우리 모두 증인으로 불려나갈거야.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들.
하느님의 시선 앞에 서서,
우리가 한 짓을 증언하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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