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 Sagan’s message to Mars

1996년 12월에 죽기 몇 달 전, 칼 세이건은 아래 녹음을 남겼다. 미래의 화성 탐사자에게 보내는 음성 메시지다. 이 메시지는 2008년 화성에 내린 피닉스 착륙선이 싣고 간 DVD에 수록되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칼 세이건입니다. 지금 전 제가 종종 와서 일하는 곳, 뉴욕 주 이타카 코넬 대학 근처에 있습니다. 어쩌면 근처에서 60미터 높이의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가 배경에 좀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폭포는 아마, 제 짐작입니다만, 기술이 대단히 발달한 시대라도 화성에서는 보기 드문 존재일 겁니다.

지난 세기에 과학과 과학소설(SF)은 말하자면 함께 춤을 춰 왔는데, 특히 화성에 대해서 그랬습니다. 과학자들이 뭔가 발견을 합니다. 그러면 그 발견에 영감을 받은 SF 작가들이 그것에 대해서 씁니다. 그러면 많은 젊은이가 그 SF를 읽은 뒤 흥미를 느끼고 영향을 받아서 화성에 대해 더 많이 알아내겠다며 과학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정말로 또 새로운 발견을 하면, 그게 다시 다음 세대의 SF와 과학을 북돋습니다.

이런 과정은 우리가 현재 화성에 가는 능력을 얻게 되는 데 지대하게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미국의 로켓 개척가 로버트 고다드의 삶에도 틀림없이 중요한 요인이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는 우리가 실제로 화성에 갈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는 데 누구보다 기여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 과정은, 과학자로서 제가 발달하는 데도 틀림없이 기여했습니다.

당신이 왜 화성에 있는지, 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신이 그곳에 있는 건, 소행성이 지구를 때려서 재앙을 일으킬 가능성을 모면하려면 우리가 작은 소행성들을 조심스레 딴 데로 치워야 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일단 지구 근접 공간으로 진출했다면 거기서 화성까지는 한 발자국만 건너뛰면 되니까요. 혹은, 울가 화성에 있는 건, 다른 세상에도 인간 거주지가 많다면 어느 한 곳에 파국이 발생하더라도 인류 전체가 멸종할 확률은 훨씬 적어진다는 걸 우리가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우리가 화성에 있는 건, 그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멋진 과학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시대에, 우리 앞에는 경이로운 세상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혹은 우리가 화성에 있는 건, 그냥 그래야만 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진화 과정에서 갖춰진 방랑자의 충동이 깊이 새겨져 있으니까요. 누가 뭐래도 우리는 수렵 채집인이었고, 지구에서 살아온 시간의 99.9퍼센트를 유랑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음으로 유랑할 곳은 바로 화성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화성에 있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든, 전 당신이 거기 있어서 기쁩니다. 그리고 저도 당신과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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