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올해의,

2009년 올해의,
2010년 올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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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올해의,
2014년 올해의,

2015년 올해의,

올해의 일하다 – 9권
올해의 번역가 – 나

올해의 기억하다 – 헨닝 망켈, 올리버 색스
올해의 만나다 – 승진, w님

올해의 읽다 – 최윤필 한국일보 기자의 연재 ‘가만한 당신’
올해의 쓰다 – 처음 남의 책에 추천사를 쓰다
올해의 배우다 – 페미니즘과 메갤

올해의 잡지 – <미스테리아>
올해의 책 – <부모와 다른 아이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사피엔스>
올해의 탐정 – <소름>의 루 아처

올해의 보다 – 루키노 비스콘티 ‘레오파드’와 스탠리 큐브릭 ‘배리 린든’을 스크린으로
올해의 듣다 – 존 루이스의 바흐
올해의 영화 – ‘매드 맥스: 퓨리 로드’

올해의 사다 – 하베스 P3ESR 스피커
올해의 아름다움 –
올해의 걷다 – 4월의 호수공원 (기록)
올해의 공간 – 트위터

올해의 못하다 – 마감을 어기다
올해의 잘하다 – 마감을 어겨 아무리 초조해도 대충 할까 하는 유혹을 잘 뿌리치다, 두 악역을 맡다
올해의 변화 – 동생이 상하이로 이사하다
올해의 사람 – 비밀
올해의 나 – 40대가 되는 것이 두려워 괴로워하다

***

올해의 책 –

1. <부모와 다른 아이들>
: 아무리 오래 자료를 준비하고 아무리 많은 대상을 인터뷰하더라도 그 자체로 의미가 생기진 않는다. 그 자료가 저자라는 프리즘으로 들어가서 굴절된 뒤 새롭게 정렬된 스펙트럼으로 펼쳐져 나와야 한다. 어떤 저자는 집중시키고, 어떤 저자는 펼친다. 어떤 저자는 색을 더하고, 어떤 저자는 탈색시킨다. 그리고 앤드루 솔로몬은, 모든 것을 자기 이야기로 쓴다. 나는 그가 에세이스트로서 좋다. 그가 이런 주제를 이렇게 스타일리시하게 쓰는 게 좋다. 그의 언어가 때로 과잉인 점까지 좋다(그가 그런 인간으로서 매력적이기 때문에). 그의 책이 두꺼워서 끝내려면 한참 걸리는 것이 좋다. 다른 작가들에게 주어진 종이와 시간을 빼앗아 그에게 주고 싶다. 이런 아우라를 가진 작가는 평생 몇 명 만날 수 없을 것이다.

2.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이 책이 가르쳐주는 중요한 점 두 가지는 첫째, 죽음은 어느 날 닥치는 사건이 아니라 노화의 연장선에서 마지막 지점이라는 것, 둘째, 죽음은 영혼의 종말이기 이전에 육체의 종말이라는 것. 이 당연한 사실이 왜 새삼스럽게 느껴지는가 하면, 죽음을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겪을 불연속의 이벤트로 보고 막연한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여 보험을 들 듯이 현재의 내게는 쓸모없는(이라기보다는 진심으로 와닿진 않는) 철학적 위안으로 보험을 들어두기를 권하는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3. <사피엔스>
: (빅뱅부터 시작하는 건 아니지만) 인류의 기원부터 미래까지 다룬 이른바 빅히스토리 역사서 중 제일 날렵한 책일 것이다. 내게는 올해의 활자 엔터테인먼트. 책은 호모 사피엔스의 한계와 어두운 전망을 말하지만, 이런 책을 한 사람이 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역설적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얼마나 멀리까지 나아왔는가를 증명한다. 누가 뭐래도 오늘날 우리는 고대 그리스의 어떤 철학자보다도 세상과 인간을 더 많이 아는 것이다. 그것이 곧 행복이나 의미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사실은 저자도 중요하게 지적하지만, 그야 어쨌든 나는 인류의 자서전을 이렇게 쓸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이상 덜 알던 시대에 대한 환상은 손톱만큼도 없다.

***

올해의 (다시 읽는) 글 –

1. 4월의 공원 산책

2. 올리버 색스의 ‘나의 주기율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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